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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 여사 “韓日, 경기땐 격렬해도 끝나면 친해지는 관계”

입력 | 2015-07-20 03:00:00

수교 50주년 도쿄 기념식 참석… 한국어로 인사하며 우호 강조




19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술독의 뚜껑을 깨고 있다. 왼쪽부터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 아키에 여사. 도쿄=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일한 국교∼정상화∼50주년 축하행사∼‘미래에의 가교’ 개최를∼진심으로∼축하드립니다.”

19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연단에 올라 느리지만 정확한 한국어로 축사를 시작했다. 일본 총리 부인의 한국어 인사에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아키에 여사는 아베 총리의 지역구인 시모노세키와 부산이 자매도시라는 점을 언급하며 한일 교류를 양 도시 어머니회 배구 교류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를 할 때는 서로 격렬하게 맞붙지만 끝나면 같이 먹고 마시고 가라오케에서 노래하면서 금방 친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행사에서 공연한 한일 어린이 합창단을 언급하며 “아이들이 맺은 유대를 우리 어른들이 이어받아 앞으로 일한관계 개선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유흥수 주일대사는 “아키에 여사는 한일교류 축제나 대사관의 김장행사에도 방문해 주시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따뜻한 애정을 보여주셨다”고 화답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 등 참석자들은 이후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술독의 뚜껑을 깨는 ‘가가미비라키(鏡開き)’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1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히로시마의 양조장에서 온 술독이 이용됐다. 이후에는 참석자 600여 명이 김치와 막걸리, 일식과 사케(일본 술)를 즐겼다.

이날 무대에는 한일 양국 어린이 70여 명으로 구성된 합창단 외에도 한류스타 권상우 씨 등 연예인들이 등장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