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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좌측 하단 ‘H₂O’ 버튼을 누르자 주행 중 얻어진 물이 배기구를 통해 강제로 배출됐다. 공기 중 산소와 탱크 속 수소의 화학반응으로 얻어진 에너지를 이용해 구동되는 수소차의 특성상 남는 것은 오직 순수한 물 뿐이다. 토요타는 이마저도 길과 주차장 바닥에 흘리지 않으려 한참을 모았다 필요할 경우에만 배출되도록 만들었다 그 기능이 H₂O 버튼 동작으로 작동됐다”
미라이의 외관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전면부는 산소의 흡입과 FC 시스템 냉각을 위해 좌우측 공기 흡입구를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 양식이 사용됐다. 측면은 물방울을 형상화한 유선형 디자인을 통해 수소차임을 강조하고 후면은 프리우스를 연상시키는 사다리꼴 디자인과 무게감을 더한 두툼한 범퍼를 채택해 안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실내는 센터페시아 상단 4.2인치 TFT 액정을 채용해 스피드 미터와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계기판은 프리우스와 같은 방식으로 중앙 상단에 배치해 시인성을 높이고 운전자는 운전대에 위치한 스위치 조작으로 디스플레이 변경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구동방식 및 에너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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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측은 수소연료전지차를 세단형으로 출시한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 세단은 승용차로서는 가장 일반적이고 일반인들이 살 수 있는 차라고 했을 때 세단이 가장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개발 단계부터 차량 보급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연료전지기술과 하이브리드 기술이 통합된 토요타 퓨엘 셀 시스템(TFCS)이 탑재된 미라이는 내연기관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과 환경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3분의 충전으로 약 650km~700km를 달릴 수 있어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짧은 주행가능거리를 해결했다.
좌우커브는 FC스택과 수소탱크를 차량 중앙부 바닥에 설치한 탓에 뛰어난 중량 밸런스가 맞춰서 중형차 크기지만 조금 높은 전고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또한 리어 서스펜션 주위의 강성 강화와 고강성 차체를 사용한 탓에 조정 안정성과 승차감이 뛰어났다.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미라이는 출시 한 달 만에 당초 판매 목표인 400대를 훌쩍 넘은 1500대가 예약됐다. 올 연말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를 계획하고 있어 최근 생산 물량과 충전 인프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도쿄=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