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자사고 포기’ 일방적 통고 학부모-학생 기대 무참히 짓밟아”
서울시교육청 평가에서 기준에 미달해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절차가 진행 중인 미림여고가 스스로 일반고 전환 방침을 밝혔다. 이에 미림여고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미림여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운영위원회 의결 등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 없이 학교의 일방적인 통고만으로 일반고 전환이 흑막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학부모·학생의 기대와 자부심을 무참히 짓밟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미림여고 측도 “학생들에게 일반고 전환을 통보한 것은 사실이고 이는 재단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미림여고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에 미달한 장훈고, 경문고, 세화여고는 6, 7일 서울시교육청의 청문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 학교가 청문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시교육청의 평가 결과에 반발해 청문회 거부를 선언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