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 사진출처|MBC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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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뱃사공·여름 여자·음색 깡패 특집 등
게스트 4∼5명 일정한 콘셉트로 묶어 출연
줄어든 독설 비중과 솔직 입담도 인기요인
화제 연예인 섭외·사전인터뷰로 재미 배가
‘출연만 하면 뜬다.’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라디오스타)가 인기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자리매김하면서 ‘스타 등용문’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게스트뿐 아니라 출연하지 않은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되기만 해도 실시간 인터넷 검색어를 휩쓸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다. 1일 방송하는 ‘예능 뱃사공 특집’의 게스트 윤박, 전소민, 슬리피, 정상훈에 대해 김구라, 윤종신 등 MC들이 “검색어 1위를 하기 위해서 모였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을 정도다.
● ‘자투리’에서 메인으로
‘라디오스타’는 2007년 5월 ‘황금어장’의 한 코너로 출발한 후 강호동의 ‘무릎팍도사’에 밀려 5분 방송을 하는 등 ‘자투리 코너’라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황금어장’을 단독으로 이끌어 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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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의 힘
‘라디오스타’는 매회 4∼5명씩 연예인과 유명인사 등을 초대한다. 이 같은 ‘콘셉트의 구성’이 인기의 가장 큰 비결로 꼽힌다. 특히 인기가 많은 톱스타들만이 아니라 매회 공통점을 지닌 이들을 일정한 ‘콘셉트’로 묶어 출연시킨다. 예컨대 몸매로 유명한 여자 연예인들을 모아 ‘시선강탈! 여름 여자 특집’이라는 타이틀을 내거는 식이다. ‘음색 깡패 특집’ ‘닥치고 복면사수! 가려야 하는 사람들 특집’ ‘자취하는 남자, 잘 취하는 여자 특집’ 등 부제는 그 자체만으로 재미를 준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출연자가 등장할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독특한 제작방식 덕분이다.
● 섭외의 힘
제작진은 게스트를 섭외하기 위해 연예인 인터뷰나 각종 연예 관련 기사를 주로 찾아본다. 연예인이 연예정보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인물을 언급해 화제를 모은 것도 놓치지 않고 참고해 하나의 공통점이 형성되는 연예인 위주로 섭외를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진은 전화 인터뷰를 하거나 직접 만나 해당 연예인으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같은 사전 인터뷰를 하는 데 길게는 5시간을 넘긴 적도 있다. 이렇게 진행한 사전 인터뷰가 토크 소재로 쓰인다.
● 줄어든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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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