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일 코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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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티셔츠만 10벌 이상 충분히 가져왔다는 정현은 다른 대회와는 다른 옷차림 속에서 윔블던에 출전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세계 78위인 정현은 세계 151위로 예선을 거쳐 올라 온 피에르위그 에베르(24)와 대회 개막일에 맞붙는다. 지난 며칠 동안 그는 오전 오후로 각각 45분씩 배정된 공식 훈련 시간을 통해 막바지 컨디션 조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17위 가엘 몽필스(프랑스) 같은 정상급 선수들과 파트너가 돼 공을 치기도 했다. 정현은 “메이저 대회답게 선수들이 준비 과정도 남달라 보였고 집중력이 있었다. 나 역시 마음가짐이 다르다. 대진 추첨도 끝나고 게임 날짜가 다가올수록 더욱 가슴이 설렌다. 잔디 코트 적응도 끝냈고 컨디션도 끌어올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정현은 1월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 에베르를 2-0으로 꺾었었다. 하지만 정현은 방심하지 않고 있다. “당시에는 하드 코트였고 이번엔 코트 표면이 다른 잔디.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 대처해야 한다. 에베르는 서브와 발리가 좋은 선수여서 확실한 리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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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번 대회 유망주 6명에 정현을 포함시켰다. 이 신문은 ‘윔블던에서 조심해야 할 뉴 키즈 온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이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은 테니스 보다 골프의 인기다 많다. 하지만 정현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라며 주목했다.
한국 선수로는 2008년 이형택 이후 7년 만에 윔블던 무대를 밟은 정현.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승리라는 부푼 꿈을 향한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윔블던=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