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평해전’-‘소수의견’ 포스터(오른쪽). 사진제공|NEW·시네마서비스
흥행의 ‘제1요소’로 평가받는 입소문을 노리는 방법은 영화마다 다르다.
여러 해석과 평가의 여지를 품어 줄곧 비교되는 김무열, 이현우 주연의 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로제타픽쳐스)과 윤계상, 유해진의 ‘소수의견’(감독 김성제·제작 하리마오픽쳐스) 역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입소문 공략에 나선다.
‘연평해전’이 돌연 24일로 개봉을 연기하면서 두 영화는 하루 차이로 관객에게 공개된다.
전국 6개 도시 시사회를 통해 동시다발 입소문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미 2년 전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 전국일주 시사회를 열고 여러 지역, 다양한 연령대 관객을 폭넓게 공략했던 방식과 비슷하다.
18일부터 19일, 22일 3일 동안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서 진행될 이번 시사회는 자칫 정치적인 의도로 읽힐 수 있는 영화를 ‘편견 없이 봐 달라’는 제작진의 의도다.
연출자 김성제 감독 역시 “영화의 소재가 특정 사건의 기시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내용은 완전히 허구로 만들어낸 이야기”라며 치열한 법정극임을 강조하고 있다.
‘연평해전’이 입소문의 발원지로 지목한 곳은 군대다.
실제로 개봉을 연기하기 직전 경기 평택 제2함대에서 대규모 시사회를 계획했을 정도로 해군으로부터 호의적인 협조를 받는 영화는 이후에도 군 장병들을 상대로 하는 다양한 방식의 관람을 구상하고 있다.
제작 과정에서 비용 마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연평해전’은 해군의 지원과 7000여명의 관객이 모금에 참여한 클라우드 펀드로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특히 2002년 6월29일 서해상에서 일어난 남북교전의 실화를 그대로 옮긴 만큼 사건 관계자 및 군대 그리고 제작비 모금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