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의 주역들인 제작사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와 배우 김남길, 오승욱 감독, 전도연(왼쪽부터)이 상영을 앞두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가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GV 아트하우스
광고 로드중
“전도연, 또 한번의 놀라운 연기”
‘차이나타운’도 박수 갈채 쏟아져
제작진 오랜시간 뚝심 작업 결실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본격 상영하면서 외신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문에 초청된 ‘무뢰한’과 주연배우 전도연에 대한 관심도 특별한 분위기다.
16일 오전(한국시간) ‘무뢰한’과 17일 오전 김혜수·김고은 주연 ‘차이나타운’이 각각 공식 상영하면서 한국영화가 또 다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선보인 ‘무뢰한’은 ‘칸의 여왕’ 전도연을 내세워 호평을 이끌어냈다. 버라이어티는 “전도연, 한국영화의 여왕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서서히 불타오르듯 표현하는 영화의 무드를 전도연이 대가다운 연기로 이끄는 스타일리시한 느와르”라고 호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필름 느와르의 스타일리시한 코드를 충실히 담았다”고 소개했다. 트위치필름은 “전도연의 또 한 번의 놀라운, 뛰어난 연기, 소름 돋을 정도의 대사 그리고 종종 마음을 사로잡는 미학적 성취”라며 극찬했다.
광고 로드중
두 작품 모두 아직 한국영화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시선 속에서 키워낸 제작진의 열정과 역량을 엿보게 한다. 전도연과 김혜수 등 배우는 물론 15년 만의 연출작으로 칸을 찾은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과, 신인이면서도 힘 있는 작품을 이끈 한준희 감독, 이들을 뒷받침한 ‘무뢰한’의 제작사 사나이픽쳐스와 ‘차이나타운’의 폴룩스픽처스 모두 오랜 시간 꾸준히 이어온 영화 작업의 결과를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한공주’와 ‘도희야’ 등 간단치 않은 이야기를 투자배급한 CGV 아트하우스 역시 두 영화의 투자배급사로서 다양성이라는 한국영화의 또 다른 과제를 풀어내고 있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