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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예결위원장 출마… 정무특보 사퇴 검토”

입력 | 2015-05-15 03:00:00

김재경과 당내 경선 가능성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3선·대구 수성을)이 국회 예산결산위원장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대통령정무특보직 사퇴를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정부 예산을 심의하는 예결위원장과 정무특보를 겸직하는 건 곤란하다는 것.

국회 예결위원회 홍문표 위원장의 임기는 29일로 끝난다. 예결위원장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의원 중에서 선출되며, 당 내부에선 관례상 19대 국회 후반기에 윤리특별위원장이었던 김재경 의원(3선·경남 진주을)이 차기 예결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통상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이지만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한 3선 의원들이 1년간 윤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번갈아 맡는 게 관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 의원은 의원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전임 원내지도부 시절 (내가) 차기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관례상 현 윤리위원장인 내가 차기 예결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조율에 나섰지만 둘 다 버틸 경우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재선 의원은 “이번 일로 결국 정무특보직이 유명무실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