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1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 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강원대 학생들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 개최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빅데이터가 미래…강원센터가 플랫폼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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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일반 포털 사이트에 ‘강원도’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강원도가 포함된 웹 문서 등이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빅데이터 포털이 구축되면 강원도 관련 기상 교통 인구 관광 등 다양한 형태의 빅데이터 분석 자료가 그래픽과 함께 제공된다. 일반 이용자도 자유롭게 데이터 결과를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등 정부 기관 외에도 다음카카오 다음소프트 등 기업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들과도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원 혁신센터에는 이미 상용화된 데이터 분석 기법과 분석 정보를 거래하는 빅데이터 마켓이 생긴다. 또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도 이뤄진다. 네이버 측은 “강원 혁신센터가 국내의 모든 빅데이터가 모여 연결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빅데이터 산업을 촉진하고 지역 중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강원도와 함께 10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강원도에 설립된 스타트업 외에도 관광 헬스케어 농업 등 강원지역 전략산업과 관련한 중소상공인들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은 매년 30%씩 초고속 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2012년 68억 달러(약 7조4269억 원)였던 빅데이터 시장이 2017년 311억 달러(약 33조9674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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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지역이다. 이 때문에 제조업 등 산업 인프라가 열악하다. 이에 비해 관광산업 및 농업 기반이 탄탄하고 참살이(웰빙)와 노후생활에 대한 수요가 큰 지역이다. 네이버는 강원 혁신센터가 강원도의 관광 및 농업 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찾고 혁신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이 대표적이다. 관광객의 방문 빈도 및 기간 등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 지역 사업자 및 창업가들에게 사업 타당성을 검증해주는 식이다. 관광 트렌드를 분석해주는 것 외에 강원도에 특화된 문화 콘텐츠를 직접 발굴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지역 유관기관 및 문화창조융합센터 등과 협업해 문학 애니메이션 영상 등 강원도에 특화된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또 강원 혁신센터에 예비창업자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집단지성을 통해 확보하고 그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K-크라우드’(가칭)도 구축한다. 상품 개발 과정에서부터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혁신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미국 소셜상품개발 플랫폼 기업인 퀄키는 이용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다른 이용자들이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품을 제작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400여 개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했다. 상품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해 이용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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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일 dong@donga.com·곽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