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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연대 젊은 직공들의 땀과 눈물이 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의 서울디지털운동장이 세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5일 ‘산단 구조고도화’를 위해 서울디지털운동장을 주차장과 체육시설,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내년 11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단운동장으로 불리는 이 곳은 박정희 정부가 ‘수출 전진대회’ ‘노사 한마음 축제’ 등을 열고 시골서 갓 올라온 공단 근로자들의 애환을 달래줬던 곳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애(令愛) 시절이던 1978년 이 곳에서 열린 ‘새마음 갖기 대회’에 참석해 “여러분의 정성과 땀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했다”며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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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공장이 떠난 서울디지털산단업지에는 아파트형 공장과 정보기술(IT) 벤처기업, 아울렛 쇼핑몰 등이 들어섰지만, 공단운동장은 지금도 이 곳 근로자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16만 명이 종사하는 거대 산업단지에 운동장 하나로는 문화 및 복지 수요를 충족하기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운동장 시설을 입체화해 옥상은 축구장으로, 1층은 실내 테니스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자투리 공간에는 어린이집을 지어 산단 근로자 자녀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단에서 일해도 문화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