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일반당원 400명 ‘임을…’ 불러… 참배후 막걸리 화합주로 친선 다져
11일 낮 12시 대구와 광주 시민 400여 명은 국립5·18민주묘지 내 추념문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시 불렀다. 시민들은 앞서 5·18민주묘지 추모탑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조원진 대구 달서병 국회의원(56·새누리당)은 5·18민주묘지 방명록에 ‘광주의 정신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지정을 위해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대구와 광주시민들은 5·18민주묘지로 가기 위해 동서화합의 긴 줄을 섰다.
동서화합 행렬의 출발에 앞서 윤장현 광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르지 못한 것을 바로잡는 게 역사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예전부터 불렸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민운동을 할 때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애국운동인 국채보상운동 토론회에도 참석했지만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대구학생의거에 대해서는 미처 몰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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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화합 행렬이 5·18민주묘지 추모탑에 도착하자 조 의원, 윤 시장, 강기정 새정치연합 국회의원(광주 북갑)이 헌화, 분향했다. 이어 대구와 광주 시민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이들은 5·18민주묘지 내 묘역을 돌며 희생자 이야기를 들었다. 저수지에서 수영하다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숨을 거둔 중학생 사연을 들으면서 안타까움에 혀를 찼다. 이어 5·18민주묘지 내 묘역을 참배한 뒤 유영 봉안소에서 희생자 사연을 들었다. 조원진 의원은 “5·18묘역에서 광주의 정신과 아픔을 느꼈다. 여당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전향적으로 생각하는 의원이 많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참배가 끝난 11일 낮 12시 5·18민주묘지 입구에서 다시 한번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이들은 이후 광주교육대 다목적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대구 불로생막걸리와 광주 무등산 청풍막걸리를 화합주로 마셨다. 또 배구, 단체줄넘기 등을 하며 친선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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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