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미 많은 대기업들이 콜롬비아를 중남미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마우리시오 카르데나스 콜롬비아 재무부 장관(사진)은 27일 서울 종로구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지난해 성장률 4.6%는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50여 년간 정부와 반군 게릴라의 내전이 벌어진 콜롬비아는 최근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해 중남미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 중 하나가 됐다. 2013년 기준 7831달러인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018년까지 1만 달러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 아래 인프라 건설 등 각종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양국은 올해 발효될 전망인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카르데나스 장관은 “GDP 기준으로 콜롬비아는 브라질, 멕시코 다음으로 중남미에서 큰 나라지만 한국과의 교역 규모가 연 20억 달러도 안 된다”며 “FTA가 발효되면 콜롬비아의 싼 농축수산물을 한국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