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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렌워터 37점 9리바운드…오리온스 ‘반격 1승’

입력 | 2015-03-11 06:40:00

오리온스 트로이 길렌워터(가운데)가 1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김종규(오른쪽)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의 37점 활약에 힘입어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6강 PO 2차전 76-72 LG 꺾고 적지서 1승1패
추일승 감독 ‘김시래·문태종 봉쇄 작전’ 적중


오리온스가 트로이 길렌워터(37점·9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오리온스는 1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 2차전에서 LG를 76-72로 꺾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오리온스는 또 2006년 4월 8일 삼성전부터 이어지던 PO 원정 최다연패(11게임)에서 탈출했다.

LG는 8일 홈 1차전에서 82-62로 승리했다. 역대 6강 PO에선 5전3승제 기준으로 1·2차전 승리팀이 총 13번 중 모두 4강 PO에 올랐다. 오리온스로선 2차전을 앞두고 벼랑 끝에 몰린 것과 다름없었다. 10일 경기 전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에게 1점차나 20점차나 똑같은 패배라고 얘기해줬다. 수비에서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오리온스는 LG의 주요 득점 루트인 데이본 제퍼슨-문태종 또는 제퍼슨-김시래의 2대2 플레이 대비에 초점을 맞췄다. 제퍼슨에겐 허용할 점수를 주되, 그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막아보겠다는 계산이었다. 제퍼슨 수비는 국내선수 이승현에게 맡겼다.

추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제퍼슨은 22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1차전에서 21점·5어시스트를 쓸어 담았던 김시래는 6점·1어시스트로 막혔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 된 3·4쿼터에선 무득점이었다. 문태종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넣었지만, 3·4쿼터에선 3득점에 그쳤다. 적지에서 1승1패로 목표를 달성한 오리온스는 12일부터 홈에서 3·4차전을 이어간다.

창원|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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