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이 4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 미야자키에서 귀국하고 있다. 84억원이라는 거액 FA 선수가 됐지만 부담을 갖기보다 부담을 즐기면서 시즌을 보내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캠프 성공적…절친후배 유희관 도움 많이 받아
“부담감을 피하지 않고 즐기겠습니다.”
역대 투수 FA 최고액을 받고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30)이 새 팀에서의 첫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장원준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두산에서의 첫 캠프라 떠나기 전에는 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적응이 빨라서 큰 어려움 없이 캠프를 마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처음에는 많이 어색할 줄 알았다. 그러나 코치님들과 동료들이 다들 ‘편안한 마음으로 하라’고 격려를 해주셔서 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롯데 에이스 출신인 장원준의 두산 이적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4년간 84억원이라는 거액을 받았으니 더 그랬다. 장원준은 “아무래도 큰 금액을 받고 왔으니 부담감이 있다. 그러나 그 부담감을 피하지 않고 즐기려고 한다”며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한 해 동안 애쓸 것“이라고 했다. 올해 장원준의 목표도 무조건 팀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많았던 볼넷을 줄이고 싶어서 캠프 내내 제구력을 다듬는 데 힘썼다”며 “팀이 4강에 오르고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내가 내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먼저다. 팀이 잘 되면 개인성적도 저절로 따라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