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활용정책’에 누리꾼 반발 朴시장 “벌칙 강화” 논란에 부채질… 市 뒤늦게 “종량제 봉투 배출” 사과
전날 서울시가 발표한 ‘2017년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 달성 대책(사진)’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책에 따르면 사용한 휴지, 티백 포장지, 종이 부스러기, 1회용 비닐봉투, 1회용 비닐장갑 등 사실상 모든 종이류와 비닐류를 분리 배출해야 한다.
누리꾼들은 “코 푼 휴지나 화장실 용변 닦은 휴지도 재활용품이냐”며 “1회용 비닐봉투, 장갑까지 다 분리 배출하면 애완견 배변 봉투나 다 쓴 여성용품을 담은 오염된 비닐도 재활용 대상인 셈”이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lk95171)은 1일 트위터를 통해 “코 푼 휴지나 여성용품 쓰레기 등은 분리수거 하지 않고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는 것이 맞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3일 수정된 방침을 담은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여전히 트위터에 관련 글을 올리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당시 박 시장이 정확한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 같다”며 “추후에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명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