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깨고 최고경영자 되길” 여성 임원들과 첫 간담회서 당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그룹 여성 임원 11명과 간담회를 갖고 “여러분이 후배 여성 인재들의 ‘롤(역할) 모델’이 되어 달라”고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대권 도전을 시사하며 “마지막 유리천장을 깨겠다”고 선언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롯데그룹은 2012년부터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리더십 포럼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신 회장이 직접 그룹 여성 임원들과 함께하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그룹의 여성 신입사원 비중은 2005년 25%에서 2014년에는 35%로 꾸준히 높아져 왔다. 하지만 현재 그룹 내 여성 임원은 총 12명으로 전체 임원의 3% 미만이다. 신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차녀 장선윤 롯데장학재단 상무는 다른 여성 임원을 배려해 이날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