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동아일보 자료 사진
심각한 취업난으로 구직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첫 취업 연령대도 높아지는 추세다. 나이 많은 신입 지원자들에 대한 기업의 반응은 냉담했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기업 461개사를 대상으로 ‘신입 지원자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379개사)의 신입 지원자 중 30대의 비율을 평균 33%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기업들은 남성의 경우 4년제 대졸 기준 평균 32세, 여성의 경우 30세가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기준으로 판단했다.
기업들은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해서’(53.3%), ‘조직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48.8%), ‘업무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것 같아서(30.7%) 등 많은 나이가 조직 융화에 저해가 될 요소로 평가했다.
그 외 ‘연봉 조건 등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35.8%), ‘여태까지 취업을 못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20.8%), ‘업무 습득이 느릴 것 같아서’(16.1%) 등이 이유로 지목됐다.
이미 조사대상 기업 중 65%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다른 조건과 관계없이 ‘나이’만으로 탈락시킨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실제 조사 대상 기업 중 44.1%가 “채용한 신입사원의 평균연령이 전년대비 높아졌다”고 밝히며 신입사원 연령 상승은 사회적 흐름으로 고착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현상은 미래 회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 분석했다.
신입사원 연령 상승의 현상에 대해 기업들은 ‘구직자들의 너무 높은 취업 눈높이(30.4%)’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