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대변인 “한국과 지속 논의”… 韓 “공식논의 없었다” 진화 나서 美소식통은 물밑 접촉 거듭 확인… 신임국방 취임후 본격 협상 가능성
한미 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는 미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계기로 사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0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에 대해 “(한미 간)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자들이 공식적인 대화나 채널 자체가 없다고 주장해 온 것과는 확연히 다른 기류가 ‘미 국방부의 입’에서 확인된 셈이다.
커비 대변인의 발언은 12일 서울에도 전해졌지만 한국 정부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미국 측의 결정이나 요청이 없었고, 협의도 가진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방한 중이던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부차관보도 “미국은 사드의 한국 배치와 관련해 논의한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외교가에서는 커비 대변인의 발언이 실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사드와 같은 사안의 민감성을 모를 리 없는 커비 대변인의 단순한 말실수로만 보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에 사드 배치에 대한 논의가 물밑에서 상당히 진행됐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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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의 리더가 교체된 뒤 이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르면 내주 초 취임할 애슈턴 카터 신임 미 국방장관은 사드를 포함한 미사일방어(MD) 체계 강화를 지지해 왔다. 다만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놓고 중국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미중뿐 아니라 한중 간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