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진흥공단 ‘사관학교’ 신설, 300명 뽑아 수업… 창업자금 지원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 ‘스위트허밍’이라는 조형물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박나윤 씨(34·사진). 박 씨는 2012년부터 아기 얼굴 및 손발 모양을 도자기로 만들어 액자에 담아주는 독특한 사업을 하고 있다.
박 씨는 과거 영화사 특수분장팀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손재주를 살려 아기 얼굴을 만드는 사업에 도전한 것도 이런 이력이 한몫을 했다. 사진을 보고 아기 얼굴을 만들거나 아기의 손과 발을 찍은 모형을 도자기로 굽는 작업이다. 조소를 배운 그에게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작품을 만드는 일이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그래서 ‘3D 프린터’를 활용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지난해 ‘3D 프린터를 활용한 모형 제작 사업’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출품했다. 박 씨는 이 아이디어로 당당히 대상을 받았다. 이 아이디어를 예비창업자들에게 제공하는 기회도 얻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우형 창업교육팀장은 “공모전을 통해 얻은 신사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창업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공단은 점포 경영을 미리 체험해보고 창업하도록 돕는 ‘소상공인 사관학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공모전 등을 통해 얻은 사업 아이디어를 예비창업자에게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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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