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
정상인 디스크(왼쪽)와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는 급성 허리디스크환자의 디스크(오른쪽) MRI 비교. 제일정형외과병원 제공
신규철제일정형외과병원장
최근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부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 특히 스키나 스노보드 등 속도를 즐기는 겨울철 스포츠는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허리나 골반을 어딘가에 부딪히면 단순 골절뿐만 아니라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발병 요인은 신체 노화지만, 척추에 무리한 자극이나 갑작스러운 충격을 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급성 허리디스크다. 충격에 의해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거쳐 비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된다. 가장 보편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은 신경성형술이다. 꼬리뼈를 통해 굵기가 1mm 정도 되는 특수한 관(카테터)을 삽입해 신경통로를 통해 관을 밀어 넣는 방법. 이를 통해 염증으로 유착되고 신경이 부어있는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유착과 염증을 제거한다. 시술에는 10∼15분 소요되고 시술 후 1∼2시간 정도 안정 후 퇴원이 가능해 당일치료가 가능하다.
내시경레이저 시술은 신경성형술과 마찬가지로 꼬리뼈를 통해 내시경과 레이저가 동시에 사용 가능한 2채널 카테터를 삽입해 치료한다. 최근엔 내시경 기술이 발달해 선명한 화질로 문제 부위를 확인하며 치료할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기 때문에 중증의 디스크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스키나 보드를 타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허리가 뻐근하다고 억지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허리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함께 찜질을 하면서 허리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