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갔다 귀가하던 중 치여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오전 6시 35분경 서울지하철 3호선 수서역 5번 출구에서 세곡동 사거리 방향으로 50여 m 떨어진 지점에서 왕복 8차로 도로를 건너다 이모 씨(42)가 운전하던 테라칸 승용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박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낮 12시 33분경 숨졌다.
사고 지점은 횡단보도에서 50여 m 떨어진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횡단보도가 없는 곳에서 길을 건너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를 낸 이 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회사에 출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차량 진행 방향의 신호등이 파란불이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박 원장은 점퍼와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경찰은 박 원장이 서울 강남구 대모산 인근을 산책하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이 씨의 과속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