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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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체력테스트 합격할 때까지 제외”
KIA 이대진 투수코치는 13일 저녁까지 김진우(32·사진)가 괌 재활캠프로 못갈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실제 KIA 내부에서는 12일 광주에서 열린 체력테스트 이후에도 “김진우는 괌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14일 일본 오키나와 본진 캠프와 괌 재활캠프 명단 어디에도 김진우의 이름은 없었다. KIA 김기태 감독이 13일 저녁 코칭스태프와 최종 미팅에서 “김진우를 빼라”고 지시한 것이다. 전격적인 캠프 제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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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14일 “(김진우가 캠프를 따라오도록 하면)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보겠나?”, “정신 좀 차리라고 그렇게 했다”라는 직설 발언을 했다. 크게는 형평성의 차원에서, 작게는 김진우의 각성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내린 강수다.
김진우는 12일 4km를 뛰어야 하는 체력테스트에서 완주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코치는 “그런 몸으로는 캠프 훈련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김 감독은 자기관리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선수를 향한 대내외적 신상필벌을 보여준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김 감독은 “1월31일쯤 캠프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에 차린 2군캠프나 괌 재활캠프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를 오키나와로 부르고, 그 반대로 오키나와에서 실망스런 결과를 낸 선수를 대만 혹은 한국으로 보내버릴 생각이다.
KIA의 2군 시설이 있는 함평에서 몸을 만들 김진우도 예외가 아니다. ‘무언가 달라졌다’는 결과를 보여줘야 괌으로 갈 수 있다. 일단 체력테스트부터 다시 치러서 합격해야 된다. 이 코치는 15일 “김진우와 통화를 했는데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정신 좀 차려야 된다”고 모질게 말한 것도 아직까지는 기대를 품고, 행동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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