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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춘천을 명품 도시로” 100년大計 사업 줄줄이 착수

입력 | 2015-01-05 03:00:00

옛 미군기지-신청사 신축 등 기본계획-설계공모 연말까지 진행… 남춘천산업단지도 연내 착공키로




강원 춘천시는 2018년까지 기존 시 청사(사진)를 허물고 새로운 청사를 지을 계획이다. 1957년 본관이 지어진 현 청사는 낡고 공간이 부족해 증개축을 거듭하면서 기형적인 구조가 됐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대형 사업들이 새해 본격 착수된다. 4일 춘천시에 따르면 옛 미군기지인 ‘캠프 페이지’ 개발을 비롯해 시청사 신축, 의암호 삼각관광벨트 구축,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올해 시작된다. 또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진 중도 레고랜드 조성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시는 20억 원을 들여 2017년까지 근화동 캠프 페이지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시는 캠프 페이지를 녹지 속에 체육, 놀이,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복합 시민공원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2005년 폐쇄된 캠프 페이지는 67만여 m²로 춘천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신축 시청사 후보지로도 강력하게 거론됐지만 현 청사 터에 새로 짓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캠프 페이지 활용 폭은 더 넓어졌다.

10년 넘게 끌어 온 시청사 신축도 올해 시작된다. 춘천시는 지난달 시정 자문기구인 ‘행복도시 춘천 만들기 위원회’가 결정한 현 청사 터 안을 받아들여 신축 청사 터로 최종 확정했다. 춘천 만들기 위원회 지역개발분과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3일 회의에서 현 청사와 캠프 페이지를 놓고 투표한 결과 참석 위원 12명 전원이 현 청사 터를 지지했다. 시는 조만간 투·융자 심사, 도시계획시설 변경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연내 설계 공모를 마칠 계획이다. 춘천시는 2003년 청사 건립 기금 조성을 시작해 총사업비 1000억 원 가운데 550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의암호 일원에 조성하는 삼각관광벨트 사업은 강원도와 공동으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중도 레고랜드와 삼악산 전망대, 삼천동 호텔·컨벤션센터 3개 권역을 로프웨이로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전체 완공 예정인 레고랜드는 테마파크를 비롯해 호텔, 콘도, 워터파크, 스파, 아웃렛 등을 갖춘다. 그동안 ‘보는 관광’ 중심이던 춘천을 ‘즐기는 관광’으로 바꿀 수 있는 글로벌 종합 관광 타운이다.

시는 의암호 수변의 관광 명소화를 위해 40억 원을 들여 소양강 처녀상∼물고기 조형물 간 200m에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6월 의암호 자전거 도로에 만든 스카이워크가 큰 인기를 끌자 이를 확대하기로 한 것. 자전거도로 스카이워크는 너비 4m, 길이 10m의 직선 구간과 지름 10m의 원형 구간으로 구성돼 있는데 주말이면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도 구체화된다. 남산면 광판리의 남춘천산업단지 개발 사업 가운데 26만 m² 규모의 1지구가 연내 착공한다. 또 노후한 후평산업단지의 시설과 업종을 고도화하는 리모델링도 2019년 준공을 위해 올해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이 밖에 소양·약사지구 도시 재생 사업에 580억 원을 투입해 공원과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서면 첨단산업단지 내 토이스튜디오 조성 사업도 시작한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세계적인 명품 도시 실현을 위해 새해에는 경제적 자생력이 강한 도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마임축제와 인형극제, 국제연극제 등 축제를 통합 개최해 축제 도시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지역 경제 및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