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10개 구단 단장들 확대 필요성 공감
타고투저 완화·경기시간 단축 기대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015시즌 스트라이크존 확대를 추진한다. 10개 팀 단장들은 12월 19일부터 1박2일 동안 부산에서 윈터미팅 성격의 워크숍을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스트라이크존 확대 필요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한 구단 단장은 “모두가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고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 결정 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며 “내년 팀별로 144경기를 치른다. 지금 스트라이크존이 유지되면 타고투저는 더 극심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스트라이크존은 2014시즌 내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심판들이 일명 ‘S존’으로 불리는 각 TV중계방송의 투구추적시스템(PTS)을 지나치게 의식해 스트라이크존 판정이 매우 엄격했다는 지적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은 홈 플레이트 위에서 3차원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방송 중계화면은 2차원적 사각형 틀로 홈 특정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을 영상으로 구현하기 때문에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S존 그래픽이 중계화면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제10구단 kt가 데뷔하는 2015시즌은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양상문 LG 감독은 “선발도 문제지만 불펜의 과부하가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투고타저 속에 프리에이전트(FA) 투수의 몸값이 급등한 원인 중 하나다.
2014년 리그 타격 30위는 타율 0.308을 기록한 이승엽(삼성)이다. 팀당 128경기를 치렀고 시즌 도중 4일간 휴식일도 있어 에이스급 투수들이 휴식을 취했지만 폭발적인 타격을 막지 못했다. 144경기 시즌은 중간 휴식도 없다.
각 구단 단장들이 스트라이크존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 것도 타고투저가 더 극심해질 경우 리그 전체의 경기 수준 저하는 물론 흥행과 연결되는 경기시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