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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맥주회사 설립 어떻게 되나

입력 | 2014-12-24 03:00:00

전면 재검토 후 6개월째 무소식




제주 맥주회사 설립이 표류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제주도와 도의회가 ‘제주맥주㈜’ 설립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후 현재까지 회사 설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맥주는 4월 17일 제주도의 승인을 얻었고 같은 달 22일 미국 맥주회사인 브루클린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에서 브루클린사 51.0%, 제주도개발공사 36.5%, 도민주 공모 12.5%의 지분으로 자본금 120억 원까지 출자하기로 했다. 이들은 제주시 구좌읍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에 맥주 공장을 지어 내년 3월부터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이 맥주는 제주도개발공사가 현재 생산하는 맥주인 ‘제스피’에 사용하는 제주산 보리와 화산 암반 지하수를 활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맥주회사 설립에 도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도의회는 복잡한 투자구조, 유통망, 매출 및 손익분석, 출자자의 신뢰성, 낮은 수익성 등을 지적했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도의회에서 제시한 의견 등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무리하고 난 후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