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소형 SUV ‘티볼리’
쌍용차가 다음 달 내놓는 티볼리.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를 시작으로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티볼리를 통해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소형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QM3와 한국GM의 트랙스도 신모델이 출시돼 내년에 티볼리까지 나오면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소형 SUV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여성 운전자에게도 적합하고, 가격은 준준형 세단과 동일하거나 약간 높아 생애 첫차나 세컨드차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B 세그먼트 SUV’로 불리는 소형 SUV는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 자동차 조사기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유럽 30개국의 소형 SUV 판매량은 매년 증가 중이다. 2009년에는 10만2000대에 불과했지만 2011년 23만1000대, 지난해 46만 대로 올랐다. 올해 1∼7월에는 40만5000대가 팔렸다.
티볼리의 외관은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경쾌함 웅장함 역동성) 중 경쾌함을 기조로 삼았다. 도시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운전과 주차가 편하다.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계기판 색깔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운전자는 그날 기분에 따라 계기판 색깔을 △레드 △블루 △스카이블루 △옐로 △화이트 △블랙으로 바꿀 수 있다. 계기판 조명을 완전히 끌 수도 있어 야간 주행 시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운전대는 대형 세단에 사용되는 최고급 가죽으로 감싸고 열선도 적용해 겨울철에 따뜻하게 운전할 수 있다.
공간이 넉넉한 것도 티볼리의 장점이다. 골프백을 3개까지 실을 수 있고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수 있어(풀 플랫 폴딩) 적재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티볼리의 내부 모습.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넉넉한 수납공간은 물론이고 동급 최고 수준의 인테리어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티볼리를 연간 최대 12만 대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국내에서 2만5000대, 해외에서 10만 대 등 연간 12만 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장은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티볼리를 시작으로 신차를 매년 1개씩 출시하고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SUV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