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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800만대 판매는 새로운 시작”

입력 | 2014-12-16 03:00:00

정몽구 회장,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주재
“2015년에는 세계적 친환경차 메이커로 자리잡아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환경에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뿐입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은 1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현대·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저성장, 엔저 가속화, 미국 금리 변동, 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국 위기 가능성 등 (내년) 자동차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임탁욱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 등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별 실적과 현안을 공유하고 이듬해 생산·판매 전략을 논의하는 해외법인장 회의는 정 회장 주재로 매년 상·하반기 한 번씩 열린다.

정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800만 대는 새로운 시작이며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정 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발표한 786만 대를 넘어 80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성과에 취하거나 불안한 세계경제 전망에 위축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754만8549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11월 국내 103만3016대, 해외 621만2596대 등 총 724만561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92만 대)보다 판매량이 약 4.8% 늘었다. 국내에선 수입차 공세 속에 판매량이 2.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에선 중국, 브라질, 인도, 미국을 중심으로 5.1% 늘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올해 세계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8099만 대)보다 3.5% 증가한 8383만 대, 내년은 올해보다 3.9% 늘어난 8710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회장은 내년 화두로 ‘친환경차’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내년은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친환경차들을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세계적 친환경차 메이커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KARI는 내년 친환경차 시장 규모를 올해(196만 대)보다 22.2% 증가한 240만 대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신차를 대거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내년 상반기(1∼6월)엔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K5’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 하반기(7∼12월)엔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스포티지R’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다. 친환경차 라인업도 보강한다. 16일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서막으로 내년 상반기 현대·기아차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쏘나타 PHEV’를 국내와 미국에 선보인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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