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지성(왼쪽 위)·황정음·드라마 미스터 백 포스터. 사진|동아닷컴DB·MBC
‘미스터 백’ 방송 축소했다가 연장 요청
후속 ‘킬미, 힐미’ 상황에 입맛대로 바꿔
‘킬미, 힐미’가 뭐기에….
MBC 드라마국이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드라마 제작사에 무리한 요구를 해 눈총을 받고 있다.
MBC의 이 같은 오락가락 편성에는 ‘미스터 백’의 후속작인 ‘킬미, 힐미’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7일 방송예정인 ‘킬미, 힐미’는 15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하는 한·중 합작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던 작품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현빈에 이어 이승기와 임지연 등의 잇따른 캐스팅 번복에 제작 위기에까지 몰리기도 했다.
최근 연기자 지성과 황정음을 남녀주인공으로 확정하는 등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방송을 한달 여 앞둔 시점인 9일 첫 촬영을 시작했지만, 자칫하면 방송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첫 방송에)차질이 없다”고 말했지만, ‘미스터 백’ 제작사와 갑작스럽게 연장을 논의한 것은 혹시라도 모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애초 MBC가 ‘미스터 백’ 제작사 측에 4회를 줄여달라고 요청한 것도 ‘킬미, 힐미’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