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지원전략 5계명
동아일보 DB
김희동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먼저,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서 경쟁하는 수험생과 비교해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마다 산출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동일한 표준점수나 백분위여도 점수 차이가 달라진다. 대학마다 지원 가능 점수가 나의 성적과 비교해 1점 차이일 수도 있고, 10점 차이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점수 차이 안에 있는 수험생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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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대학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다 보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호도가 다소 낮은 모집학과를 최종 선택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선호도가 낮은 학과일수록 하향 지원이 많아지고 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지원율도 가장 높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성적이 부족하다고 무작정 하향지원을 하는 것이 전략은 아니다. 또한 하위 학과일수록 추가 합격 가능성도 낮아지므로 원칙을 가지고 소신 있게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셋째, 학생부 성적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상위권일 경우에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능 100% 전형으로 선발하지만, 중하위권 대학일수록 수능과 학생부를 혼합하여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197개 대학 중 118개 대학에서 학생부를 정시 선발 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므로 수능 못지않게 학생부 성적도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에는 수능뿐 아니라 내신성적도 지원 대학 기준으로 점수를 산출하여 종합적인 점수로 지원해야만 합격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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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에는 내 점수에서 최소 5점에서 최대 10점 정도의 여유를 두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많은 수험생들이 일부 한두 과목의 점수가 낮게 나온 경우가 많아 앞서 말한 대학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서 마감 전에 발표하는 대학별 지원율을 잘 살펴보면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지원율은 최초 합격 및 추가 합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대학 지원 시 소신지원, 적정지원, 안정지원으로 나눠 하나씩 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
성적이 아주 우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종 결과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세 가지 방법 모두 지원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성적이 불안해 선뜻 지원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원서 접수 마감일에 발표하는 지원율을 살펴보고 최종 결정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는 지원율이 현저히 낮은 학과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은데, 최종 결과에서 지원율이 역전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능 점수는 이미 발표됐다. 본인의 성적에 대한 걱정과 근심은 일단 내려놓고, 올해 대입의 흐름을 잘 짚어보면서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나에게 최적의 정시전략을 짜는 데 주력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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