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大 교수
‘동아비즈니스포럼 2014’ 이틀째인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전략 혁신과 차별화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동아비즈니스포럼 2014 이틀째인 4일 ‘전략 혁신과 차별화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단호함이 묻어났다.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 행사장을 메운 청중들은 세계적인 경영전략 석학인 맥그래스 교수의 강연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각자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노트와 필기구를 꺼내들고 그가 제안하는 혁신방법론에 모든 주의를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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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래스 교수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을 컨설팅했던 과거 경험을 살려 실제 기업에서 혁신을 실험하고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선 ‘혁신’에 관한 의제를 반드시 기업 내부 임원회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운영회의에서조차 최소 3순위 안에 드는 아이템으로 현재 실행되고 있는 혁신 실험이나 미래 혁신과제 등을 올려두라는 얘기다. 이렇게 회의 초반에 한 번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기업 임원들을 포함한 조직원 전체가 항상 혁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게 맥그래스 교수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차별화를 위한 혁신은 보통 그동안의 주된 비즈니스와는 많이 달라 생소하기 마련”이라며 “의도적으로 기존 비즈니스에서 혁신실험을 분리해 오직 혁신실험과 성공을 위한 재원을 분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풍부한 사례와 깊이 있는 이론을 접목한 수준 높은 맥그래스 교수의 강의가 끝나자 강진구 고려대 경영대 교수와의 패널토론과 청중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중간관리자로서 혁신을 실행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맥그래스 교수는 “중간관리자라면 문서에 써 있는 자신의 권한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맥그래스 교수는 “결국 혁신을 통해 일시적 경쟁우위를 계속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애플이 통신기반을 갖고 ‘애플 페이’를 통해 자신의 산업분야와 무관한 듯 보이는 결제 영역(arena)으로 들어갔듯 새로운 영역을 찾아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의 ‘똑똑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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