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들 출하 않고 설 대비해 저장… 사과-배 도매가격 한달새 5∼7%↑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롯데마트에 따르면 3일 기준 사과와 배의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달보다 5∼7% 올랐다. 사과 도매가격은 4만7106원(후지 15kg 상급 기준)으로, 11월 평균 도매가인 4만4104원보다 6.8% 올랐다. 배의 11월 평균가격은 2만8578원(신고 15kg 상급 기준)이었지만, 3일 도매가는 그보다 5.2% 오른 3만80원이었다. 물론 두 과일 모두 풍년 때문에 지난해 12월 초 가격(사과 6만2244원, 배 4만5526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달보다는 값이 올랐다.
이런 현상은 풍년으로 과일 가격이 급락하자 농가들이 설 대목을 노리고 저장물량을 늘리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향후 9개월간의 배 저장량이 지난해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사과의 경우에도 물량을 저장하려는 농가가 많아 12월 이후 출하량이 2.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