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나노자연모사연구실 허신 책임연구원팀은 인공와우의 핵심소자인 '생체모사 무전원 인공기저막 소자'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소자를 이용해 인공와우를 제작하면 기존 인공와우처럼 귀 외부에 구멍을 뚫고 소형 마이크를 이식할 필요가 없어지며, 별도의 배터리를 연결할 필요도 없어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와 마이크가 필요 없는 인공와우 소자를 개발한 건 이번이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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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든 인공와우는 주파수대역 100Hz~5000Hz에서 6채널로 주파수를 분리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 대부분을 재현할 수 있다. 인체에 적합한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체내 이식도 가능하다.
허신 연구원은 "우리나라 난청 환자는 인구 1000명당 4.4명이나 된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능은 체내이식형 인공와우는 물론 수중 음향센서, 특수용 음향분석기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저널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의 2014년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기자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