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히터-뽁뽁이 등 2.4배 더 팔리고 발열체 단 스마트의류도 인기몰이
사람도 자동차도 월동준비 갑작스럽게 찾아온 강추위 탓에 겨울용품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목도리와 스카프를 고르고 있다(위쪽 사진). 롯데마트는 이날 서울 중구 청파로 서울역점에서 스노 체인 등 겨울 차량용품을 대거 선보였다(아래쪽 사진). 스프레이 체인, 성에 제거제 등 다양한 용품을 시중보다 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뉴시스
1일에는 눈보라가 쳤고, 2일 오전에는 서울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갔다. 그 와중에 동장군의 무서운 기세를 실감한 소비자들이 난방용품 구매에 나서고 있다.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난방용품의 매출이 급증했고, 날씨가 따뜻해 겨울옷이 안 팔린다던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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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마트 마케팅팀은 직접 수입한 난방가전 8종을 20∼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급히 기획해 2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3M의 단열시트를 2개 사는 고객에게 가격을 20% 깎아주는 행사도 1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지난달에는 날씨가 따뜻해 난방용품 매출이 부진했다”며 “어제(1일) 난방용품을 사려는 고객이 몰려 오늘(2일)부터 난방용품 할인행사를 전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는 마스크, 워머(고리 모양 목도리), 장갑, 아동 방한모, 문풍지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1일에는 마스크 매출이 지난주 월요일 대비 10배 이상으로 올랐다. 아동 방한모 매출도 전주 대비 5배 가까이로 늘었다.
겨울상품 할인전을 열고 있는 주요 백화점들도 한파를 반기고 있다. 날씨가 추우면 패딩, 모피, 겨울외투 등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겨울세일 마지막 3일(5∼7일) 동안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 의류를 최대 80%까지 싸게 팔 예정이다.
○ 불황형, 정보기술(IT)형이 인기
올해 겨울에는 소비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돈은 최대한 적게 들이면서 난방효과는 극대화해주는 아이디어 월동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뽁뽁이는 주부들 사이에서 필수용품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는 창문에 바르거나(액체형) 뿌리면(스프레이형) 뽁뽁이를 붙인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제품들도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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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