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이 23일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SBS골프
광고 로드중
LF포인트 왕중왕전 합계 2655점 우승
“올해 가장 핫한 선수들 이겨 정말 기뻐”
이민영(22)이 SBS골프 슈퍼이벤트 LF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원)에서 ‘여왕’ 김효주(19·롯데)를 꺾고 우승했다.
이민영은 23일 전남 장흥의 JNJ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일째 경기에서 775점을 획득해 합계 2655점으로 김효주(2625점)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광고 로드중
첫날부터 혼전이 펼쳐졌다. LF포인트 시즌 4위(850점)로 경기를 시작한 이민영이 9언더파 63타를 치며 1위에 올라 중간합계 1880점으로 단독선두가 됐다. 1위였던 김효주는 첫날 스트로크 순위 3위에 머물러 중간합계 1850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이틀째 경기에선 마지막까지 1타차 싸움이 펼쳐졌다. 선두 이민영과 2위 김효주의 점수차는 30점으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16번홀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이민영과 김효주가 동타를 이뤘다. 17번홀(파5)에선 멋진 승부가 펼쳐졌다. 김효주가 먼저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이민영도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다시 앞서나갔다.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최소 동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보기를 적어내면서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민영은 이날 775점을 추가해 최종합계 2655점으로 김효주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민영은 “(김)효주는 무서운 상대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베테랑 같은 모습이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멘탈적 면에서도 굉장히 배울 게 많은 선수다. 17번홀에서 김효주가 먼저 버디를 기록하는 순간 ‘나도 꼭 넣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올해 가장 핫한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장흥|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