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1895∼1948·사진)는 역대 최고의 야구선수로 꼽힌다. 만약 그가 지금 현역으로 뛰고 있다면, 몸값은 어느 정도까지 치솟을까.
미국 ESPN은 19일(한국시간)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약 10억 달러(약 1조1078억원)로 추산했다. 세이버 매트릭스 지표 가운데 하나인 WAR(Wins Above Replacement·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을 통해 책정된 금액이다. WAR은 해당 선수를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와 비교했을 때 팀에 몇 승을 더 안길 수 있는지 측정한다. ESPN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최고액(13년간 총 3억2500만 달러) 계약을 한 마이애미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턴(25)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썼다.
일단 스탠턴의 최근 5년(2010∼2014년) WAR 평균은 4.24다. 다른 대체선수에 비해 매년 4승 이상을 더 이끌었다는 의미다. 세이버 매트리션들은 WAR 1의 가치를 450만∼700만 달러 정도로 평가한다. 13년간 연 평균 2500만 달러(WAR 1 당 596만 달러)를 받는 스탠턴의 몸값과 이 계산법이 거의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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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루스의 WAR 1을 600만 달러로 계산하고 5%의 연봉 상승률 등을 고려했다”며 “루스가 스탠턴과 같은 나이에 13년 계약을 했다면 무려 10억6000만 달러(약 1조1743억원)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