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로 다시 한 번 토요타의 영광을 되찾겠다.”
요시타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은 18일 제주 서귀포 호텔신라에서 열린 ‘올 뉴 스마트 캠리’ 출시행사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 캠리에 대해 “부품이 2000개나 바뀌었지만,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면서 “한국토요타는 차를 많이 팔기 보다는 고객 한 분 한 분이 만족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부품을 2000개나 바꿨는데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는데.
“생산기술의 혁신뿐만 아니라 부품 및 원가 절감을 위해서 노력했다. 플랫폼을 공용화(TNGA)했고 많은 부분에서 생산 원가를 줄일 수 있어 가격을 올리지 않아도 됐다.”
-미국에서 캠리가 2000만 원 중반대에 팔려, 한국에서도 비슷한 가격대를 예상했었는데.
“물류비용도 있고 선택사양도 다르다. 만약 한국에서 출시되는 캠리의 선택사양을 미국 버전에도 적용한다면 아마 한국보다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다.”
-엔저 현상이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는데 이유는.
“캠리는 미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엔저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 앞으로도 환율 때문에 가격을 올리거나 내릴 생각은 없다.”
-전면과 측면 디자인 등 전체적으로 렉서스 디자인이 보이는데.
“의도적으로 렉서스와 비슷하게 하려는 것은 없다. 토요타그룹의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닮아가고 있다고 하는 것은 말하기 힘든 부분이다. 근본적으로 고객들에게 팔릴 차를 디자인해서 만드는 것이다.”
“미국은 캠리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2011년에 풀 모델 체인지를 했는데 그 이후에 현대차 쏘나타 등 경쟁차들이 잇따라 신차를 내놔 우리도 큰 변화의 마이너 체인지를 하게 됐다.“
-판매 목표는.
“연간 3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 대수를 무리하기 보다는 고객 한 분 한 분에 최선을 다해서 다시 토요타 자동차를 찾게 하고 싶다.”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개선사항과 개발을 할 때 주안점을 둔 부분은.
“특별히 말하고 싶은 부분은 소음진동(NVH)으로 실내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대화해도 소통이 가능하다. 외부의 소음도 거의 실내로 들어오지 않는다. 또한 품격 있는 승차감과 조정성도 빼놓을 수 없다. 차분한 승차감과 운전자가 원하는 데로 차가 움직이는 조정성을 눈여겨 봐 달라.”
-토요타가 국내에서 고전했는데 2015년에는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2015년은 뉴 캠리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나가고 신제품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더욱 많이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0%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조건 많이 파는 것보다 모든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제주=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