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력과 반 고흐의 감성이 만나다
반 고흐 : 10년의 기록 展
EDITOR 김효정 COOPERATION 미디어앤아트
300여 점의 고흐 작품을 감상할 기회
‘반 고흐: 10년의 기록 展’은 <활짝 핀 아몬드 나무>,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 반 고흐의 마스터피스를 비롯해 그동안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300여 점의 회화가 한 자리에 소개된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기존의 평면적인 전시와는 달리 4미터가 넘는 대형 스크린 곳곳에 모션그래픽 작업이 완료된 Full HD급 프로젝터 70여 대를 사용한 디지털 이미지 기반의 회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유명 화가의 전시회가 한정된 수량의 원화 전시에 그쳤다면 이번 전시는 원화에 최대한 근접한 디지털 이미지 작업을 통해 공개 작품의 종류와 수량에 한계를 없앤 것. 게다가 대형 스크린과 기둥 심지어 바닥을 통해서도 노출되는 반 고흐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작품과의 일체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배우 고현정, 야구선수 이대호, 가수 시크릿, 아나운서 배현진 등 사회 각 분야의 유명인사가 본인들의 개성에 맞게 제작한 반 고흐의 흉상들을 선보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1881-1882 위대한 화가로의 도약
이 시절 반 고흐의 그림 중 일부는 무난하지만, 생기가 없고 색감을 최대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그림들에 숨겨진 그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
1883-1885 네덜란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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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린 들판과 농부들에서는 테크닉적으로 성장한 화가로서의 자신감을 발견할 수 있으며 깊고 어두운 컬러와 또렷한 음영, 거친 붓터치가 특징으로 나타난다.
화가로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주요 소재로 삼으며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첫 번째 대작인 <감자 먹는 사람들>을 세상에 내놓게 된다.
1886-1888 파리 시기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로 알 수 있듯, 비싼 모델료에 어려움을 겪던 고흐는 자신을 모델로 그리는 일에 집중하게 되었으며 다양한 표현 방식을 습득하게 된다. 한편 고흐는 벨기에에서부터 수집한 일본의 목판화(우끼요에)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면서, 일본 미술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1888-1890.05 아를/생 레미 시기
이 시기 고흐는 첫 번째 정신 발작을 일으키며 본인의 왼쪽 귀를 잘라 생 레미의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하지만 고흐는 계속된 발작과 환청·환각에도 불구하고 150장에 달하는 작품을 남긴다. 생 레미에서 고흐는 본인의 일생 중 가장 암울한 시기를 보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몬드 꽃>, <별이 빛나는 밤에>, <사이프러스> 등 수 많은 명화를 그려낸다.
1890.05~07.29 오베르 쉬를 우아즈 시기
태양처럼 열정적인 삶을 산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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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역시 900여 점의 작품을 남겼지만 살아생전에 팔려나간 그림은 단 한 점밖에 없을 정도로 인정받지 못한 불운한 화가였다. 고흐의 인생은 가난과 소외로 일그러졌고 오로지 예술만이 그의 유일한 피난처였다.
그는 온 정신을 그림을 그리는 것에 집중했다. 그렇게 고흐는 오늘날 불멸의 작품을 남긴 화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불과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강렬한 색채, 거친 붓놀림, 뚜렷한 윤곽과 형태를 통해 현대 미술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빈 센트 반 고흐. 이번 전시회는 그의 전통적인 회화와 첨단 기술력이 어우러진 신선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어, 오감으로 반 고흐를 만나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개요
전시장소: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관람료: 성인 15,000원, 초·중·고등학생 12,000원, 아동 8,000원
전시주최: MBC, 서울신문
문의: 1661-0207
홈페이지: www.vangogh2014.co.kr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취재 김효정 기자(kss@egih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