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한일정상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미얀마 네피도 미얀마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박 대통령,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네피도=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3국 회담 내년 초 개최 가능할까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10일 한중 정상회담 직후 나온 것이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교감 속에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연내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한다는 뜻을 밝혔다. 과거사 문제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한일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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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의 실현을 위해 지난달 서울에서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이 열렸음을 소개한 뒤 “이런 협력의 공감대가 동북아 3국 간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공조 과시한 박 대통령-반기문 총장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 정상들 앞에서 박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높이 평가해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여야 정치권에서 ‘반기문 대망론’이 불거진 가운데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외교 현안에서 의기투합한 것.
반 총장은 이날 오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모두발언에서 “동북아는 소규모 다자협력 체제가 부족하고 유엔과의 안보대화 채널도 없다”며 “한국이 평화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열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동북아의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제 구상을 반 총장이 적극 평가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게 “북한 비핵화의 온전한 달성이 동아시아 평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각국의 지지를 호소했고 이 내용은 아세안+3 정상회의 의장성명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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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피도=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