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여신 축소로 190억 순익 혹독한 구조조정 59개 증권사, 3분기 순익 195% 늘어 8145억
영업정지가 속출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내리막길을 달리던 저축은행이 약 5년 만에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 86곳은 올 3분기(7∼9월)에 19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저축은행이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낸 것은 2009년 4분기(10∼12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의 순손실 규모는 2985억 원이나 됐지만 올해 1분기(―521억 원)에 이어 2분기(―192억 원)에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면서 3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경영 상황 개선은 각종 수치로도 나타난다. 9월 말 저축은행 총자산은 37조1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4000억 원(1%) 늘었고, 자기자본도 4조1000억 원으로 553억 원(1.4%) 증가해 전반적인 재무상태가 좋아졌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돼 연체율은 17.4%로 6월 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올 들어 혹독한 구조조정에 돌입했던 증권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3분기에 59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8145억 원으로 전 분기(2763억 원)보다 194.8%나 늘었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 관련 자기매매이익이 2분기보다 4313억 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 인원 및 지점 감축 등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판매관리비가 1837억 원 줄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