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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재테크]年금리 3.5~3.9% 저축보험-연금보험… 10년 유지땐 비과세 적용돼 매력 두배

입력 | 2014-11-11 03:00:00


송승영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

저금리 시대, 물가상승률도 못 따라가는 정기예금의 대안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추천한 바 있다. 특히 기초자산이 주식의 개별 종목으로 되어 있고, 한 번이라도 정해진 수익률 아래로 떨어지면 손해 볼 가능성이 높은 ‘녹인(Knock in)형’에 비해 ‘노 녹인(No Knock in)’ 상품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개별 종목의 ‘녹인’형 ELS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가 나오자 고객들 중에는 지수형 노 녹인 상품도 겁이 난다며 꺼리는 경우가 늘었다.

정기예금만큼 안전하지만 금리가 더 높은 상품은 없을까? 있다. 바로 안전한 보험사의 비과세 보험이다. 2013년 2월 이후 거치식으로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보험 한도가 1인당 2억 원으로 줄었지만 정기예금만 고집하는 고객들에겐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이다. 최근 보험사들의 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은 대략 연 3.5∼3.9% 수준이다. 현재 정기예금 금리가 2%대 초반이라고 했을 때 1.5%포인트 이상 금리를 더 주는 셈이다. 10년을 유지하면 비과세가 적용되므로 실제로 받는 실수령액은 더 많다.

물론 보험을 싫어하는 고객들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초기 수수료가 비싸서 원금을 회복하는 데 2∼3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금리로 따지면 0.5%포인트 금리가 줄어드는 셈이다. 하지만 비과세 효과와 비교해보면 이 정도 수수료는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 10년 동안 목돈을 묶어 놓아야 하기 때문에 꺼려진다면 중도 인출이라는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보험 계약을 유지하면서 중간에 보험금 일부를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에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는 도움이 된다.

그리고 확정금리가 아닌 매월 변동금리가 적용된다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있지만 정기예금도 만기 시점엔 금리가 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큰 단점은 아니다. 비과세 적용 금액도 거치식은 2억 원이라는 한도가 있지만, 5년납 이상의 적립식 계약을 10년 이상 유지하면 월 납입액과 상관없이 무한대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다소 큰 금액도 비과세로 운용할 수 있어 절세 효과가 높다.

비교적 안전하다고는 해도 장기형 상품인 만큼 전문적인 설계가 필수다. 반드시 프라이빗뱅커(PB)와의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본인과 맞는 보험사와 상품을 고르고 유동성과 비과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만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의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송승영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