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m²터에 1000억 들여 조성… 제조업체 2곳도 입주 MOU 체결
자생한방병원을 포함한 3개 기업이 강원 원주기업도시에 둥지를 튼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10일 원주시청에서 척추 전문 자생한방병원, 의료기기 제조업체 ㈜은성글로벌, 식품기계 제조업체 ㈜한국이안스 등 3개 기업과 원주기업도시 이전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3개사는 각각 12만2990m², 9917m², 3970m² 부지에 1000억 원, 73억 원, 31억 원을 투자해 건물을 짓고 총 600여 명의 지역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적 한방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한방 의료관광과 제조업이 결합된 복합체험 공간 ‘자생 K-MEDI PARK’(가칭)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현재 경기 남양주 시 및 성남시에 있는 탕전원(약과 약재가 관리되는 일종의 한약국)과 관계사의 연구개발 기능을 통합한 시설이 이전된다. 또 야외 약초원, 어린이 체험시설, 한방 북카페,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자생한방병원은 내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2018년 1단계, 2020년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은 국내외 환자 및 가족뿐 아니라 원주시민과 일반 관광객도 관람할 수 있는 산업관광 형태의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직원 숙소는 물론이고 기업연수원, 장기 체류 외국인 환자를 위한 숙소도 만든다. 원주시는 한방병원의 다양한 시설이 도입되면 해당 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현지 인력의 대거 채용이 이뤄지고 양·한방 연계를 통해 의료관광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은이 원주시 기업유치담당은 “기업들이 원주로 이전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인력, 인허가, 수출에 이르기까지 행정·재정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주기업도시는 민관이 공동 투자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원주시 지정면과 호저면 일원 529만 m²에 조성 중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