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재계 혁신 심포지엄서 강연 “세상의 기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것 잘 지키는게 중요”
싸이는 ‘한미 혁신 심포지엄’에 초청 연사로 나서 가수 활동의 경험을 통해 느낀 혁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한국과 미국의 기업인들 앞에 연사로 나섰다. 그것도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싸이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미 혁신 심포지엄’에서 초청 연사로 등장해 가수 생활을 통해 체험한 혁신의 의미와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 심포지엄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했다. 5일 개최된 한미재계회의의 후속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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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 대해 싸이는 “사람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많은 가수가 한 곡이 성공한 다음에는 ‘프레셔(강박)’를 많이 느낀다”며 “강박의 이유는 대부분 앞으로 어떻게 변화(체인지)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혁신은 체인지가 아니라 업그레이드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상품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것을 지키는 것이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싸이가 등장하자 행사에 참석한 한국 기업인은 물론이고 미국 기업인들까지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싸이는 “점잖은 분들이 사진은 참 많이 찍으신다”는 농담으로 ‘월드 스타’다운 여유를 보였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