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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상사와 의견차로 불만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면 하극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오히려 인사고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역풍을 맞을 우려도 있다.
부하직원이 얄미운 직장상사를 티 안 나게 골탕 먹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성의 없게 인사하기'라는 소심한 복수를 선택했다.
취업포털 미디어잡을 운영하는 (주)MJ플렉스는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직장인 472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직장인, 얄미운 상사 골탕 먹이는 방법 톱7'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회식 때 상사의 개인카드 긁도록 분위기 유도하기(21.1%), △상사의 지시가 어떤 것인지 알면서 못 알아듣는 척하기(17.9%) △주위 사람이 상사를 칭찬하면 은근히 단점 꼬집기(16.6%) △중요한 말이나 사안을 전달하지 않기(6.8%)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척 상사 무안주기(5.6%) △먹을 것으로 장난치기(3.2%) 순이었다.
한편, 응답자 30.4%는 상사 때문에 가장 스트레스 받는 순간에 대해 '인신공격이나 막말을 일삼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
그 다음으로는 △잘되면 본인 탓, 잘못되면 나의 탓으로 돌릴 때(20.8%), △매번 사고치고 뒷수습은 부하 직원에게 떠넘길 때(18.1%), △주말과 같은 휴식시간에도 일을 시킬 때(14.7%), △퇴근 시간 눈치 줄 때(6.1%) 등이 뒤따랐다.
(주)MJ플렉스 김시출 대표이사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관리자들이 부하직원을 다루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함을 깨달았다"라며 "상사는 부하들의 능력이나 품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야 한다. 그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조직 문화를 강하게 하는 지름길이다"고 조언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