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두 시즌 연속 통합챔프 우리은행… ‘감독 테러’ 세리머니 재연 관심
우리은행 선수들은 우승하면 감독을 헹가래 치는 대신 바닥에 떨어뜨린 뒤 발로 밟는 세리머니를 한다. 28일 열린 2014∼2015시즌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지난 두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코트에서 테러 세리머니가 재연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대표팀에서 위 감독을 밟았던 김정은(27·하나외환)은 “헹가래 후 본능적으로 밟게 됐다. 훈련량이 제일 많아서 가장 열심히 밟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같은 팀이라 위 감독을 세 번째 밟은 박혜진(24·우리은행)은 “그때 아니면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인정사정없이 밟았다”고 털어놨다. 이미선(35·삼성)도 “금메달을 딴 감격에 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살짝 터치밖에 못했다. 더 세게 밟을 걸 후회된다”며 웃었다.
이날 6개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은 여자농구가 20년 만에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딴 만큼 그 기운이 이어져서 팬들이 여자농구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여자프로농구는 다음 달 1일 청주에서 열리는 국민은행과 KDB생명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