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식 서강대 MOT대학원 원장
서강대 기술경영(MOT)전문대학원 반장식 원장(58·사진)은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를 강조한다. 기술과 경영의 융합교육인 ‘MOT(Management of Technology·기술경영)’는 5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는 낯선 개념이었다. 미국은 1949년부터 대학들이 기술경영 교육과정을 운영했을 정도로 관련 학문과 시스템이 발달했지만 한국은 개인이나 개별 기업 차원에서만 제한적으로 기술경영 교육이 이뤄졌다. 한국에 체계적인 기술경영 교육이 도입된 것은 서강대를 비롯해 고려대, 한양대가 2011년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을 설립하면서부터다.
반 원장이 융합교육에 관심을 쏟는 데에는 개인적인 이력과도 관련이 있다. 기획예산처에서 예산실장과 차관을 두루 거친 반 원장은 “정책조정을 하다 보니 기술 인력은 자신이 개발한 기술밖에 모르고, 경영자들은 기술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기술인 인력이 경영지식을 갖춰야 연구개발이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생각은 오랜 정책조정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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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