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민수(15번)가 21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원정경기 도중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민수는 이날 공격에서 18점·2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하는 한편 수비에서도 KGC 용병 리온 윌리엄스를 잘 막아 팀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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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KGC 꺾고 공동 3위 도약
김민수, 18점 2리바운드…64-61 승리 견인
윌리엄스 3쿼터 4점 봉쇄…파워서도 안 밀려
KGC, 막판 맹추격 불구 석패 공동 최하위로
SK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개막에 앞서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LG와 더불어 3강으로 꼽혔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 1위, 2013∼2014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오른 전력이 그대로 남아있는 덕분이었다. 그러나 새 시즌 개막 이후 SK는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팀 득점을 책임졌던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의 부진 때문이었다. 헤인즈는 올 시즌부터 국제농구연맹(FIBA) 룰이 도입되면서 골밑 몸싸움에 대한 파울 지적이 줄어들자, 특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1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GC 양희종과 최현민이 번갈아 터프한 수비를 펼치자, 헤인즈의 슛 정확도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헤인즈를 대신해 이날 SK를 구한 주역은 파워포워드 김민수였다. 김민수는 18분여를 뛰면서 18점·2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64-61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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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는 특히 SK가 46점에서 묶인 채 맹추격을 당하던 3쿼터 후반 왼손 훅슛으로 귀중한 2점을 만들어내 팀이 48-43으로 다시 도망갈 수 있게 도왔다. 48-45로 KGC가 다시 쫓아오자, 이번에는 중거리 슛을 림에 적중시켰다. SK는 김민수의 알토란같은 활약에 힘입어 3쿼터를 50-45, 5점 앞선 채로 마칠 수 있었다.
이처럼 김민수의 분전을 앞세운 SK는 4쿼터 막판 KGC의 맹추격마저 따돌리고 시즌 첫 2연승을 챙겼다. SK는 3승2패로 모비스, kt와 함께 공동 3위로 점프했다.
반면 KGC는 경기 종료 22.2초를 남기고 61-63으로 2점 뒤진 상황에서 SK의 공격을 가로채 속공에 나섰지만, 박찬희의 레이업 슛이 림을 외면해 절호의 동점 기회를 놓쳤다. 또 61-64로 뒤진 가운데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도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KGC는 1승4패로 삼성, LG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떨어졌다.
안양|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