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보도 이후 3개월만에
28년간 방치됐던 불법 ‘1.5층’(아래쪽 사진)이 완전 철거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농수산물 직판장 ‘다농마트’에서 14일 박성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시설팀장이 철거 이후 빈 공간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위쪽 사진).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철거된 가짜 천장의 면적은 총 1008.75m²로 철거 비용으로 약 4000만 원이 들어갔다. 철거 작업은 지난달 30일 최종 마무리됐다. 송파구는 이달 6일 ‘건축법 위반사항 시정 완료’를 공식 확인했다.
가짜 천장 위에 있던 사무실은 다른 동 임대사무실로 이전했고 창고는 공사 측에서 외부 컨테이너 건물을 제공했다. 종업원 휴게실과 탈의실도 추후에 설치할 계획이다.
14일 찾아간 다농마트는 다시 북적이는 손님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가짜 천장이 있던 자리는 조립식 프레임만 남고 건물 천장까지 훤히 뚫려 있었다. 천장의 전기설비와 소방시설도 제대로 공간을 확보하고 관리되고 있었다.
마트 관계자는 “철거 작업으로 영업에 큰 손실을 입었지만 이전보다 종업원과 손님들에게 훨씬 안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규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시설팀장은 “막상 철거에 들어가고 보니 굉장히 위험한 구조물이었다. 종업원 수십 명이 좁은 공간에 올라가 있었고 일부는 (가짜 천장 구조물) 사이사이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잠을 자기도 해서 자칫하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