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서 강조… “오드리 헵번의 젤라토, 경협 상징”
환영 속 입장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클레리치 궁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에 입장하고 있다. 박 대통령 뒤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밀라노=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 시간) 이탈리아 방문 첫 일정으로 밀라노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해 “이탈리아의 가업승계기업이 전체 기업 수의 72%,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이탈리아 경제를 지탱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중소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이탈리아 모델’을 언급한 것이다.
또 박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모두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반도 국가로 부존자원이 빈약하고 국내 시장이 협소하지만 세계로 눈을 돌려 세계적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협력포럼 직후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준비도 필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ASEM)를 통해 더 많은 나라의 공감대를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셈은 16, 17일 밀라노에서 열린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통일 정책과 함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밀라노=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