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의 총수 직계 자녀에 대한 주식자산 승계율이 36.3%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및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가 3남매에 대한 자산 승계율은 전년 대비 16.5%포인트 늘어난 38.7%로 최근 1년 간 가장 빠른 자산승계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 CEO스코어가 발표한 '30대 그룹 자산 승계율' 자료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은 지난 1년 동안 2~4세 상속자 72명에게 약 4조 원, 1인당 약 540억 원 씩 자산을 승계했다. 6일 종가 기준으로 이들 총수와 직계 자녀들의 주식자산 합계는 65조5000억 원이었고, 이중 상속인 자산 가치는 23조7900억 원이었다.
특히 이 부회장의 주식 가치가 2조 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주식자산이 9000억원 가량 불어 국내 양대 그룹 후계자들의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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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0대 그룹 중 자산승계가 완성됐거나 마무리 단계인 곳은 롯데와 효성, 동부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SK, 현대중공업, 코오롱그룹은 자산승계가 0%였다. OCI, 영풍 등 9개 그룹은 총수가 보유한 주식자산 가치가 자녀 보다 많이 늘어 승계율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