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수 진갑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의 통합 4연패를 향한 ‘우승 해결사’가 돌아왔다. 바로 베테랑 포수 진갑용(40)이다.
진갑용은 1일 대구 롯데전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3-3으로 맞선 10회 마스크를 쓰고 3이닝 무실점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4월 중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지 무려 5개월 보름 여 만의 1군무대 출전이었다. 그는 이날 3월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절친’ 임창용과 7년 만에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진갑용은 주로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진갑용의 복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위한 포석이다. 그는 8월 초 2군무대에 합류해 송구 및 배팅 훈련을 시작했다. 삼성의 미래로 성장한 포수 이지영과 이흥련의 착실한 활약 속에 여유를 갖고 몸을 만들 수 있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지영이와 흥련이가 잘 하고 있는데 진갑용의 복귀시점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류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진갑용을 불러올렸다. 2002년과 2005~2006년, 그리고 2011~2013년 6차례 우승을 이끌며 현역 최다 우승반지를 갖고 있는 베테랑 포수의 경험을 크게 믿고 기댄 것이다.
진갑용은 팀의 최고참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과 임창용이 시즌 동안 보여준 시너지만큼, 진갑용의 가세는 팀에 경험과 연륜을 불어넣을 수 있다. 진갑용은 지금 7번째 우승반지를 조준하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